지난 6월 16일 100세 탄생일(1914년 음력 5월 19일 생)을 맞았던 우칭위안(吳淸源) 선생이 한국에 애장품인 붓을 전해왔다.
‘2014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의 페어 부문에 대만 대표로 출전했던 린하이펑(林海峰) 9단은 우칭위안 선생이 아꼈던 붓 한 자루를 바둑 서지학자로 꼽히는 안영이씨에게 전달했다.
안씨는 “평소 우칭위안 선생의 제자인 린하이펑 9단에게 몇 차례에 걸쳐 우 선생의 애장품 기증을 요청했는데 이번 방한을 통해 전달받게 됐다”면서 “나중에 우칭위안 선생의 구두 한 벌도 기증받을 예정이며 장차 바둑 박물관이 생기면 좋은 전시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살아있는 기성(棋聖)’으로 추앙받는 현대 바둑의 창시자 우칭위안 선생은 1933년 기타니 미노루 5단(당시)과 함께 ‘신포석(新布石)’을 발표했고, 반상에서 끊임없이 실험을 거듭해 현대 바둑의 기틀을 마련한 창시자로 존경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