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맨' 박효준(18·야탑고)이 제4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스포츠토토 협찬)를 끝으로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박효준은 13일 춘천 의암구장에서 열린 대회 1회전 소래고와의 경기에 3번타자·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야탑고는 소래고를 11-3으로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박효준은 1회에 3루타, 3회에 솔로 홈런을 터뜨려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고교야구 스타인 박효준은 한국인 아마추어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계약금 116만달러(11억 9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박효준을 향한 뉴욕 양키스의 기대는 대단하다. 지난 7월 박효준의 입단 계약식에 참석한 도니 롤랜드 뉴욕 양키스 부사장은 "박효준은 타격 능력이 훌륭하며, 유격수로서 균형 잡힌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미국행을 앞두고 박효준의 이번 대회 출전은 불투명했다. 그러나 박효준은 끝까지 동료들과 함께 대회를 나와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요즘 몸 상태가 아주 좋다. 개인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지금 몸이 좋은 것보다는 미국에 가서 더 좋아야한다"며 "미국에서의 삶이 기대된다. 빨리 가고 싶은데 아직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그래도 대통령배가 끝나면 미국으로 갈 것 같다"고 전했다.
박효준은 요즘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은 '영어 공부'다. 미국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자유자재로 영어를 구사하는 게 중요하다. 그는 "집에서 혼자 동영상 강의를 보면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며 "그 외 양키스 경기도 대부분 챙겨보고 있다. 내가 이 팀에서 나중에 뛴다고 생각하면서 본다. 이제 시작이니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