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은 다음달 17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는 제6회 DMZ국제다큐영화제의 트레일러를 연출했다. 트레일러란 초청작 상영 전에 보여주는 영화제의 대표 영상물. 대개 1분 안팎의 짧은 애니메이션이나 간단한 실사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번 영화제의 트레일러는 영화 '연꽃버스'의 전수일 감독이 연출할 예정이었으나 촬영 스케줄 등의 이유로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조재현이 직접 맡았다. 조재현이 DMZ국제다큐영화제 트레일러를 직접 기획하고 연출한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조재현은 '일상에 지친 모든 이들을 위한 영화제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실제 폐지 줍는 할아버지와 실향민 할머니의 하루 일과를 통해 분단의 땅이자 생명의 공간이기도 한 DMZ(비무장지대)의 아픔을 따뜻하게 묘사해 호평을 받았다. 이 트레일러는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 '김성수 할아버지의 어느 특별한 날'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조재현 소속사 측은 "트레일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연꽃버스' 촬영이 종료되자마자 바로 트레일러 영상 촬영을 시작했으며, 영화에 참여했던 한국, 프랑스 스텝이 모두 도와 완성했다"며 "프랑스 샤를드골국제공항 옆, 폐허가 된 마을의 옛 성을 배경으로 전쟁의 트라우마가 있는 중성적인 여성을 통해 전쟁의 공포와 자유를 향한 강렬한 영상을 만들어냈다. 이 트레일러 영상은 이달 25일 예정된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제작발표회에서 소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꽃버스' 촬영과 트레일러 연출을 마친 조재현은 21일 오전 7시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