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재촉하는 소나기가 짜릿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도중 세찬 빗줄기가 쏟아져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자 미리 대비라도 한 듯 삼성 치어리더가 스페셜 복장으로 단상에 뛰어올랐다.
일기를 대비해 마련한 초밀착 의상은 마치 스펀지처럼 수분을 빨아들였고 육감몸매를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비 맞은 생쥐는 측은했겠지만 비 맞은 사자는 용감했다.
착시현상마저 일으키게 한 삼성 치어리더의 비에 젖은 4D 볼륨감에 수많은 남성 팬들은 우천 중단을 한없이 즐겼다.
잠실=김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