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대표팀 이광종 감독은 2일 파주 NFC 훈련 후 "박주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주호의 주 포지션은 왼쪽 수비수다. 이번 대표팀에 함께 이름을 올린 후배 김진수(22·호펜하임)와 겹친다. 그러나 박주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기로 하면서 일단 1차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박주호와 김진수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방안이다.
박주호는 작년 시즌 마인츠에서 종종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박주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경기의 동영상을 모두 구해 꼼꼼히 확인했다. 최종엔트리 발표에 앞서 와일드카드(24세 이상)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던 이 감독이 박주호를 낙점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아시안게임대표팀 엔트리는 20명이다. 골키퍼 2명을 빼면 필드 플레이어는 18명 뿐이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조별리그부터 16강 이후 토너먼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체력 안배도 감안해야 한다. 이럴 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감독은 박주호를 중원에 둬 수비 안정을 꾀할 작정이다.
아시안게임대표팀은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평이다. 특히 중앙수비와 오른쪽 수비에 무게감이 떨어진다. 이 감독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수비수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복안이다. 그 중심에 박주호가 있다. 물론 김진수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박주호는 언제든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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