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는 11일 마산 NC전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 SK전에서 지명타자로 나섰던 강민호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빠졌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무리하다 다시 다칠까 조심스럽게 몸 관리 중이다. 최근 3경기에서 강민호는 포수로는 1경기 출장, 2경기는 지명타자로 나섰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2사 1·2루서 강민호는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강민호는 바뀐 투수 신인 윤형배를 상대했다. 초구에 벼락같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좌익수 키를 넘겨 펜스를 맞고 나오는 장타였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4-1로 달아났다. 쐐기 2타점 2루타였다. 롯데는 5-1로 승리했다.
강민호는 경기 후 "팀이 필요로 할 때 점수를 내서 좋았다"며 "타석에 들어설 때 직구보다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갔다. 초구 실투가 들어와 배트 휘둘렀다. 운이 좋아 잘 풀렸다"고 말했다. 최근 지명타자로 자주 출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오늘 선발에서 빠졌는데, 큰 통증은 아니고 다소 컨디션에 영향을 줄 경미한 정도였다. 팀에 도움이 되면 뭐든 하겠다"고 덧붙였다.
4년간 75억원의 역대 최고 FA 계약을 한 강민호는 올 시즌 잔부상도 당하고 타율이 2할대 초반으로 부진하다. 10일까지 9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0 14홈런 35타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