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피지와의 사투로 에너지가 고갈 된 피부에게 가을은 또 한차례 고비의 계절이다. 환절기에 나타나는 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가 피부 속까지 바짝 마르게 하는 ‘피부 가뭄’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찬바람과 한 낮의 뜨거운 뙤약볕이 만난 환절기 날씨는 피부 내 수분 함량을 떨어뜨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쉽다. 평소 건조함을 느끼지 못했던 지성피부라 할지라도 유수분 밸런스가 깨져 겉은 번들거리지만 피부 속 수분이 부족한 속당김 현상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러한 환절기에는 건조한 날씨 탓에 각질까지 증가해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자칫 건조증을 비롯한 다양한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기 쉽다.
‘샐리스박스’의 정숭영 대표는 “가을철 촉촉한 피부를 위해서는 고보습 제품을 통해 피부 내 수분함량을 높이면서 동시에 자극 없는 각질 제거로 보습 제품의 흡수력을 증대시켜야 한다”며 “화장을 지우는 기초 클렌징부터 마스크팩 같은 스페셜 스킨케어까지 환절기 변화된 피부 환경에 맞는 제품 사용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 고보습 제품으로 수분과 영양 모두 잡기
갑자기 커진 일교차로 피부가 급속히 푸석푸석해졌다면 기존에 사용해 오던 보습제품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영양과 수분을 꼼꼼히 채워줄 고보습 마스크팩을 주 2회 정도 주기적으로 사용하거나 영양감이 강화된 수분크림으로 변화를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샐리스박스(Sally’s Box)’의 <딜라잇> 은 고농축 에센스 한 병을 가득 담은 수용성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으로 수분 및 영양 보충이 시급한 환절기 피부에 효과적이다. ‘2중 WAX 분산 시스템’이 적용돼 마스크팩 안의 유효성분이 쉽게 증발하는 것을 막아줄 뿐 아니라 수분과 영양을 피부 깊숙이 전달해 장시간 깊은 보습감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채송화, 로즈마리, 캐모마일, 라벤더 등 순수한 자연에서 얻은 10가지 추출물인 ‘가든 컴플렉스(Garden Complex)’를 함유해 예민하고 건조해진 피부에도 트러블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시트가 상, 하로 분리돼있어 피부의 굴곡에 딱 맞게 밀착돼 오랜 시간 붙이고 있어도 불편함 없이 지속적인 촉촉함을 느낄 수 있다.
△콜라겐 △세라마이드 △판테놀 등 총 3종이 있으며, 수분을 기본 베이스로 각 제품마다 탄력, 영양, 진정 등의 기능을 더했다. 특히 ‘세라마이드’는 보습기능뿐 아니라 피부장벽을 강화해 피부 내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 환절기 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겐 더없이 반가운 제품이다. 가격 3500원(1매).
‘카오리온’의 <동결건조 히알루론산 lte v3 캡슐 수분 크림> 은 그린, 옐로우, 레드 3가지의 컬러 캡슐에 영양 성분을 담아 수분과 영양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수분크림이다. 그린 캡슐은 아르간, 올리브, 호호바 등 12가지 보습오일을, 옐로우 캡슐은 비타민A, B, C 등 5가지 비타민을, 레드 캡슐은 브로콜리, 검은콩, 야생블루베리 등의 항산화 성분을 담고 있다. 수분크림을 바를 때마다 톡톡 터지는 컬러 캡슐은 보습과 함께 피부에 영양을 더해 환절기 가문 피부로 몸살 중인 사람들에게 특효약. 유효성분의 파괴를 최소화한 저온공법으로 만들어 보습력과 영양감을 배가시켰다. 가격 35000원(1개).
▶ 고수분 세안제로 날아가는 피부 수분 지키기
환절기 피부관리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 중 또 하나가 바로 세안. 매일 화장을 하는 여성들의 경우 화장 잔여물을 씻어내는 클렌징 단계에서 피부 내 수분 손실을 빈번히 경험하기 때문에 세안제 선택도 환절기 피부관리의 중요한 부분이다. 유분기까지 모조리 닦아내는 뽀득뽀득한 느낌의 세안제보다는 수분함량이 높은 고수분 세안제를 선택하는 것이 피부 속 수분을 방어하는 노하우.
‘러쉬’의 <아쿠아마리나> 는 신선한 머드와 양질의 에센셜 오일을 섞어 만든 고수분 클렌저. 세안 시 피부 내 수분 증발을 막아 클렌징 후에도 피부 당김 현상이 없다. 자연의 진흙 칼라마인 파우더와 카올린이 건조함에서 기인한 간지러움까지 완화시켜 줄 뿐 아니라 노폐물을 녹여내듯 부드럽게 클렌징 해준다. 해초즙과 알로에베라젤, 바다소금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 정화는 기본, 수분 및 영양까지 공급해 환절기 날씨변화에 예민해진 피부에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하다. 사용시 적당량을 물과 함께 개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 가격 21000원(1개).
고수분 세안제를 사용해도 피부 당김 현상이 걱정된다면 클렌징 마지막 단계에서 유연수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에뛰드하우스’의 <우유빛깔 보들보들 밀크수> 는 뉴질랜드 초유 성분을 함유한 유연수로, 우유 속 세라마이드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게 보호해주고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 준다. 세안 후 마지막 헹굼물에 적당량을 덜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우유 보습막이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다. 가격 9500원(1개).
▶ 순한 각질 제거로 보습제품의 흡수력 높이기
아무리 고수분 클렌저에 고보습 제품을 사용한다 해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각질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말짱 도루묵. 환절기에 불필요하게 증가한 각질은 보습제품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더욱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에 자극이 되는 필링제는 오히려 피부를 더욱 예민하고 건조하게 만드는 만큼, 저자극 제품으로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CNP차앤박화장품’의 <인비저블 필링 부스터> 는 바른 후 닦아내지 않는 신개념 필링 부스터로 스킨케어 첫 단계에서 사용한다. 피부에 부담 없이 불필요한 각질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다음 단계에서 사용하는 기초 제품들의 흡수율을 높여준다. 천연보습인자인 NMF 성분을 함유해 피부 내 수분 보유력을 높여줄 뿐 아니라, 알란토인 성분으로 피부 진정까지 도와준다. 가격 32000원(1개).
‘쏘내추럴’의 <스팟 클리어 워터 필링> 은 얼굴에 부분적으로 일어난 하얀 각질들을 제거할 때 사용하기 좋은 제품. 워터 제형으로 각질이 일어난 부위에 발라주기만 하면 하얗게 들뜬 각질들을 부드럽게 없애준다. 물리적인 힘을 가해 문지르지 않아도 돼 피부자극을 최소화 시켰다는 점이 특징. 포도, 라임, 레몬 등 피부에 좋은 5가지 과일 성분으로 이뤄진 천연 혼합물 ‘아하 후르츠 콤플렉스(AHA Fruits Complex)’를 함유해 각질 제거는 물론 보습 및 브라이트닝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가격 12000원(1개).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스팟> 인비저블> 우유빛깔> 아쿠아마리나> 동결건조>딜라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