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평가전에서 10-3으로 앞선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1이닝 동안 삼진 2개 포함,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는 3회 김광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린 첫 타자 최승준을 맞아 147㎞ 직구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이어 채은성은 7구째 승부 끝에 149㎞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문선재는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날 총 투구수는 15개로, 전광판에 찍힌 직구 최고 시속은 149㎞까지 나왔다.
임창용은 소속팀 삼성에서 달던 37번이 아닌 12번을 대표팀 등번호로 선택했다. 일본 야쿠르트에서 활약하며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이 붙었을 때 사용한 등번호다. 좋은 추억이 담긴 번호를 선택하며 새로운 다짐을 한 셈이다.
임창용은 올 시즌 5승2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5.71에 그쳐있다. 그러나 대표팀 맏형으로 국제 대회 경험은 가장 풍부하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선 봉중근과 함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다. 대표팀 생활의 화려한 피날레에 도전하는 임창용이 이날 평가전을 통해 힘찬 출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