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빛나(23·국군체육부대)는 군인이다. 육군 하사관으로 사격국가대표를 하고 있다. 그는 24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50m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정미라(27·화성시청), 나윤경(32·우리은행)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음빛나는 620.6점을 쏴 개인전 동메달도 따냈다. 정미라는 618.5로 9위에 올랐고 나윤경은 616.4점으로 17위에 올랐다.
시상대에 오른 음빛나는 절도 있는 모습으로 거수경례를 해 시선을 끌었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음빛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군인이 꿈이었다. TV에서 대통령을 경호하는 군인들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며 "지금도 군대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지금 하사 3년 차로 곧 진급 발표가 난다. 다른 군인들처럼 떨린다"며 "지금도 장기 신청을 한 상태다. 계속 군인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사격선수인 그의 K-2 소총 사격 실력이 궁금해졌다. K-2는 한국 육군의 주력화기로 1985년부터 보급된 소총이다. 훈련소에서만 K-2를 쏴봤다는 그는 "20발을 쏴서 19발을 적중시켰다. 군대에서 쏜 총이 선수용 총보다 반동이 커서 다루기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실제로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하겠냐는 우문에는 "바로 나가서 맡은바 임무를 다할 것이다. 저격수 역할은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는 현답을 내놓으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