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궃다. 이대호(32)가 소속된 소프트뱅크가 최근 3연패에 빠지며 리그 우승을 오릭스에 내어줄 위기에 몰렸다.
오릭스는 '빅보이'의 친정이다. 이대호는 FA(프리에이전트) 이적 당시 "우승을 위해 소프트뱅크에 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성적 면에서 급반등을 한 곳은 소프트뱅크가 아닌 오릭스다. 오릭스는 지난해 최하위권에 그쳤으나 이번시즌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소프트뱅크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5일 라쿠텐과의 홈경기에서 7-8로 역전패 했다. 필승조인 이가라시 료타는 4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는 등 소프트뱅크의 3연패의 빌미를 줬다. 그사이 퍼시픽리그 2위 오릭스는 소프트뱅크를 반 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141경기에서 77승6무58패, 승률 0.570를 기록중이다. 오릭스는 136경기에서 76승2무58패,승률 0.567로 선전하고 있다. 승차는 0.5경기 이지만, 소프트뱅크가 3경기만 남겨둔 반면 오릭스는 8경기나 더 치러야 한다. 투-타 양면에서 고전중인 소프트뱅크로서는 우승을 놓칠 수 있어 불안하다.
이대호는 이날 시즌 19호 홈런을 터트렸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그는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우완 선발 노리모토 다카히로의 148km 직구를 통타해 동점 홈런을 날렸다. 이날 하루 2안타 경기를 했으나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