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퓨처스리그 심판이 1군에 올라온 이유는?
프로야구 정규 시즌 후반에 그동안 1군에서 보지 못했던 심판위원들이 몇몇 나서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월초 퓨처스리그가 끝난 후 퓨처스리그 심판 5명을 1군 심판조(5개조)에 한 명씩 추가로 투입시켰다. KBO 관계자는 "퓨처스리그가 끝났고, 경력이 짧은 심판들이 1군 무대에서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1명씩 기존 심판조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심판 활동을 한 황인태, 김익수, 윤태수, 배병두, 송수근 심판이 가세했다. 경력 5~8년이 된 심판위원들이다. 퓨처스리그 심판 중에서는 경력이 많은 심판들이다.
기존 심판진은 5명이서 한 조를 이룬다. 5명의 심판은 3루심→1루심→2루심→구심→대기심 순서로 5일 로테이션을 돈다. 퓨처스리그 심판 5명이 가세하면서 각 심판조는 팀원이 6명씩 됐다. 퓨처스리그 심판들은 5일 로테이션대로 돌지는 않았다.
KBO 관계자는 "주로 판정이 덜 일어나는 3루심과 2루심으로 출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 한 경기에는 구심과 1루심, 2루심, 3루심 네 명의 심판이 나선다.
구심은 한 경기에 250~300개의 공을 스트라이크와 볼로 판정해야 한다. 타자가 공에 스쳤는지, 헛스윙인지 체크스윙인지, 홈 접전에서는 득점과 직결되는 판정을 내려야 한다. 때론 파울 타구에 맞기도 한다. 제일 집중해야 하고 힘든 자리다.
1루심은 한 경기에서 적게는 10~15회, 많게는 20회 이상 1루에서 아웃 판정을 한다. 1루에서 접전 상황은 한 경기에 2~3차례는 나온다. 요즘은 순간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을 방송사의 슈퍼카메라로 잡아낸다. 우타자의 체크스윙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2루심은 초시계를 갖고 있어야 한다. 주자가 없을 때 투수의 '12초룰'을 체크해야 한다. 2루는 도루가 가장 많이 나오는 베이스, 도루와 태그에 집중해야 한다. 외야 타구가 나오면 우중간, 좌중간으로 움직여 활동량이 많은 편이다. 3루는 아웃 세이프 상황이 비교적 적게 나오는 베이스다. 좌타자의 체크스윙을 확인해야 한다. 1루심과 3루심은 폴 위를 넘어가는 홈런과 파울 타구도 정확하게 지켜봐야 한다.
퓨처스리그 심판 5명은 9월에는 주로 3루심과 2루심으로 출장했다. 10월 들어서는 1루심도 보고 가끔 구심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배병두 심판은 지난 5일 삼성-KIA전 구심을 보기도 했다.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