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데이 기간에 열리는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는 누구의 ‘잇몸’이 더 강한지를 겨루는 대결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근 경찰축구단에서 전역한 FC서울의 정조국과 울산 현대의 양동현·유준수.
IS포토A매치데이 기간에 열리는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는 누구의 ‘잇몸’이 더 강한지를 겨루는 대결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근 경찰축구단에서 전역한 FC서울의 정조국과 울산 현대의 양동현·유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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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데이 기간인 10월9일 한글날,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도 딱 1경기가 열린다. 울산 현대와 FC서울의 경기다. 원래 지난 달 말 열렸어야 하는데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을 소화 하느라 미뤄진 경기다.
현재 서울은 11승10무8패(승점 43)로 6위, 울산은 11승8무10패(41)로 7위다. 두 팀의 운명이 결린 한 판 승부다.
6위는 상위그룹 잔류의 마지노선이다. 올 시즌 클래식은 12팀이 정규라운드로 3번씩 33경기를 치러 일단 상위그룹(1~6위)과 하위그룹(7~12위)을 나눈다. 이후 상·하위 그룹끼리 따로 1번씩 더 맞붙는다. 상위그룹 안에 들어야 시즌 막판까지 우승 다툼을 벌일 수 있다. 울산-서울전이 끝난 뒤에는 그룹이 갈라지기까지 딱 3라운드 남겨두게 된다. 이번 대결이 6위 다툼의 분수령인 셈이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두 팀의 최근 상황은 썩 좋지 못하다.
울산과 서울 모두 3경기째 2무1패로 승리가 없다. 울산은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전남(1-1), 제주(0-1)와 2연전에서 승점을 쌓는데 실패했다.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탈락하며 후유증을 겪고 있고 5일에는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정신적, 체력적으로 모두 피로가 심하다.
울산과 서울은 전력도 100% 가동하지 못한다.
울산은 공격수 김신욱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김승규와 이용은 A대표팀에 뽑혀 팀을 비웠다. 서울도 윤일록이 인대 파열로 재활 중이다. 약 2주 후에나 돌아온다. 수비의 핵심 차두리와 김주영은 A대표팀 차출로 뛸 수 없다. 결국 대체자원의 활약에 성패가 달려 있다. 누구 잇몸이 더 강한지의 싸움이다. 울산은 유준수와 양동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은 경찰축구단에서 전역한 정조국이 빨리 경기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