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영화배우 정우성(41)이 AISFF 특별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좋은 배우'에 대해 언급했다.
10월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대우건설 빌딩에서 진행된 제 12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우성을 포함, 안성기 집행위원장, 박찬욱 심사위원장, 오유진 특별심사위원, 프로그래머 지세연이 참석했다.
이날 정우성은 특별심사위원으로 자리했다. 그는 "특별심사위원으로 함께 활동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전주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해 봤는데 단편영화제는 이번이 처음이라 어떤 새로운 기운, 아이디어를 맛볼 수 있을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정우성은 '좋은 배우'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제가 올해 ASIFF에서 배우상 심사를 하게 되는데 '좋은 연기가 뭘까'생각해봤다"며 "캐릭터가 놓여있는 상황에 대한 감정이나 본질적인 고민들을 보는 이로 하여금 타당한 감정선을 타면서 설득시키는 게 아닌가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단편영화의 미덕에 대해 "단편영화의 미덕은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 철학을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단편은 상업적 접근보다 자신만의 영화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한다"고 단편영화의 장점을 설명했다.
정우성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 중 국내 단편영화에서 우수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에게 주는 단편의 얼굴상 심사를 맡게 된다. 그는 지난 2002년 제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자신이 연출한 'LOVE b'를 선보였고 본인의 단편 영화 '킬러앞의 노인'이 지난달 제7회 서울노인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감독으로서도 맹활약해왔다.
정우성은 "아시아국제단편영화제에서 재기발랄한 단편영화를 볼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면서 "작품을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선배로서 신중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여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정우성은 이번 ASIFF에서 특별 심사위원을 맡아 한국단편에 출연한 배우 중 빼어난 연기력을 뽐낸 배우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우성 외에 배우 오유진이 특별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한편 제12회 ASIFF는 다음달 6일부터 11일까지 총 6일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과 인디스페이스 등지에서 개최된다. 총 10개 부문, 총 상금 4천 3백만 원과 부상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