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은 14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막판 동점골을 작렬했다. 남태희-손흥민으로 이어진 패스가 가운데로 연결되자 달려들며 발을 갖다대 그물을 갈랐다. 코스타리카 수비수들은 오프사이드라며 전반이 종료된 뒤 부심에게 달려가 일제히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코스타리카는 이동국과 인연이 깊은 팀이다. 이동국은 2000년 2월 미국 LA에서 열린 북중미 골드컵 조별리그 D조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한국 최고 공격수의 탄생을 날리는 그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이동국은 팬들과 약속도 지켰다.
이동국은 10일 파라과이와 평가전 때 후반 교체로 들어가 결정적인 찬스를 2차례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1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내가 2골을 놓친게 맞다 이번 코스타리카전에서는 실수를 만회하겠다. 코스타리카에는 케일러 나바스라는 훌륭한 골키퍼가 있지만 골이라는 것은 공격수가 정확한 곳에 공을 차기만 하면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는데 실제로 득점포를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