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주최하는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오는 19일 경북 영주에서 막이 오른다.
풀코스인 그란폰도(120㎞·총고도 3500m)에 1400명, 초·중급자 코스인 메디오폰도(84㎞·총고도 2600m)에 1000명 등 모두 2400명이 참가등록을 마쳤다.
그란폰도(gran-fondo)는 이탈리아어로 ‘기나긴 거리 또는 위대한 인내’라는 뜻으로 주로 산악구간 위주의 100~200㎞의 거리를 정해진 시간 안에 완주하는 동호인 자전거 대회를 뜻한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 11명을 비롯해 수백명의 여성들도 참가 신청을 완료했다. 최고령자는 원주에 사는 65세(1950년생) 남성이며 55세 이상 고령 도전자도 20~30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2400명의 참가자들은 19일 오전 8시 영주 동양대학교를 출발해 소백산 줄기인 옥녀봉(650m)을 지나 귀내기고개(570m)·저수령(850m)·죽령(700m)을 차례로 넘어 다시 동양대로 돌아오는 120㎞ 대장정에 나선다. 승부를 떠나 완주하는 자체만으로도 위대한 도전일 만큼 결코 만만치 않은 코스다. 단풍이 절정에 이른 아름다운 코스지만 참가자들에게는 지옥의 레이스가 될 수도 있다.
컷오프 타임은 그란폰도 6시간 메디오폰도는 5시간 30분이다. 순위를 가리지는 않지만 가장 먼저 들어오는 챔피언을 위한 시상식도 열린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품과 다양한 간식도 제공된다. 컷오프를 통과한 전원에게 완주메달도 주어진다.
지난해에 비해 참가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난 만큼 운영과 안전 또한 강화했다. 경륜선수 30명이 대열의 곳곳에서 대회 운영을 돕고 참가자 안전을 위해서 영주·예천·문경·단양 등 경유지 관할 경찰관이 라이딩 코스에 배치돼 완벽하게 교통을 통제한다.
경륜경정페이스북에서는 그란폰도의 생생한 도전과 감동이 담긴 베스트 포토로 선정된 참가자에게 고급 스포츠고글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도 열린다.
이철희 경륜경정사업본부 본부장은 "자전거 전문 조직인 경륜이 하는 대회라 다르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도전자들에게 뜻깊은 대회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