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부임 1년 만에 경질된 송일수 두산 감독이 현재까지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감독 해임 통보 직전까지 내년 시즌을 위한 마무리 캠프의 운영 계획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21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규시즌이 끝난 후 마무리 훈련과 캠프를 위해 송일수 감독이 한국에 남아 준비를 했다. 감독 교체 발표와 송일수 감독 해임 통보는 거의 같은 시점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임 통보인 만큼 김승영 사장이 직접 송일수 감독을 만나 이뤄졌다. 함께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달했다"면서 "송 감독은 2~3일 내에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의 지휘봉을 잡은 송일수 감독은 6위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시즌 내내 투타 불균형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소통에 있어 약점을 드러냈다. 김승영 두산 사장은 송일수 감독의 사임 배경에 대해 "투타 밸런스가 안 맞는 것이 팀 부진의 원인이었다. 그리고 구단에서 기대했던 일본야구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선수와의 소통에 있어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사실 시즌 초반만하더라도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아나가면서 문제가 없었지만, 중반에 들어 성적이 쳐졌다. 이후 수석코치와 투수코치등의 교체라는 수를 쓰기도 했지만, 성적이 안 좋긴 매 한가지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