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모뉴엘 법정관리 신청...5000억대 여신 탓에 금융권 난리 났다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금융권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현재 모뉴엘의 금융권 여신은 5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무역보증보험과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을 제공한 금융 공기업도 피해를 보게 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모뉴엘은 지난 20일 농협은행과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채권은행은 수출채권 장기 연체로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산업은행 등 일부 채권은행은 모뉴엘 채권을 만기 전 일시 회수하는 '기한이익상실'로 처리했다. 농협은행도 장기연체된 수출채권을 부도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뉴엘의 금융권 여신은 총 5000억원 수준이다. 기업은행이 1500억원 정도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이 1165억원, 외환은행이 1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국민?신한?우리?하나?수출입?외환?대구은행 등에도 수백억원대의 여신이 있다.
금융기관 외 KT에서 운전자금 목적으로 9800만원을 차입했다. 이밖에 무역보험공사와 기술보증기금도 수천억원대의 수출 보증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 미치는 여파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할 때보다 채권 원금 회수율이 떨어지고 충당금도 그만큼 더 적립해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채권기관이 5000억원 전액을 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을 한 모뉴엘이 계속가치보단 청산가치가 높을 가능성이 많다"며 "기업청산으로 가면 담보물 매각을 통해 여신을 회수할 수 있지만, 회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