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발 에릭(31)이 실투 2개에 고개를 숙였다. 에릭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홈런 두 개를 허용하며 4회 초 조기 강판당했다.
에릭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구위뿐 아니라 제구력도 날카로웠다. 직구는 전반적으로 낮게 형성됐고 적절한 타이밍에 주무기인 너클 커브를 사용해 효과적으로 상대 타자를 상대했다. 17타자를 상대하며 에릭이 잡은 삼진 5개. 특히 3회 오지환에게 던진 몸쪽 낮은 코스 직구는 압권이었다.
그러나 높게 형성된 실투 2개가 아쉬웠다. 에릭은 1회 선두 타자 정성훈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B-2S에서 던진 바깥쪽 낮은 코스의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지 않자 다소 아쉬움을 표현했고, 이어 던진 4구 째 직구가 높게 형성되며 선제 홈런을 맞고 말았다. 0-1으로 뒤진 4회 초 1사 1루에서도 높은 공이 문제였다. 3구 째 던진 141km짜리 직구가 정성훈에게 맞은 코스에 또다시 들어갔고 스나이더가 이 공을 잡아당기며 우중간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이후 안타 한 개와 기습번트까지 허용하며 흔들리자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초반 3-0의 점수 차는 1차전 대패한 NC에겐 적지 않은 점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