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심정지로 긴급수술을 받은 후 의식 불명 상태에 있던 가수 신해철(46)이 끝내 숨을 거뒀다. 언제나 당당하고 확고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연예계와 네티즌들은 자시의 SNS에 과거 그의 모습을 추억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수 정재형은 '어떠한 말로도 표현하지 못 할 만큼 슬픔이 큼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하길'이라고 남겼다. 윤도현은 '한국록의 큰별이 떠나갔습니다. 해철이형 미안해요' 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개그맨 이병진 역시 '왜 이렇게 빨리 얄리 곁으로 가신겁니까. 앞으로 해야 될 음악과 가족을 두고, 너무 안타깝고 슬픈 소식입니다'며 슬퍼했다.
가수 오지은은 '뮤지션은 가만히 있는게 낫다고, 음악만 하는 게 모양 안빠지고 좋다고 많이들 만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나는 신해철 선배가 그러지 않아서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용감한 분을 잃었다'며 생전 당당하고 확고했던 고인의 모습을 추억했다. 가수 나윤권 역시 '좋은 음악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 편히 쉬세요'라며 그를 애도했고, 래퍼 제리케이는 '내 어린날의 영웅, 나에게 음악이 왜 재미있는지 그걸로 뭘 할 수 있는지 알려준 사람, 진짜 마왕, 잘가요. 고마웠어요'며 슬퍼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 역시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았던 '마왕'의 빈자리는 지금보다 살아가며 그 크기가 커져갈 것입니다. 신해철씨. 당신의 팬이었음을 행복했습니다.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며 그를 추억했다.
고 신해철은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신해철은 23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 응급수술에서 개방복부 상태에서 수술을 마쳤으나, 결국 27일 오후 8시 19분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 무한궤도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고인은, 이후 1992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해 진일보된 노래를 선보였다. 이후 솔로와 그룹을 오가며 종회무진 활약했고 최근에는 넥스트 6집 발표 후 6년 만에 새 앨범 '리부트 마이셀프(Reboot Myself)'를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표곡은 '그대에게',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도시인', '인형의 기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