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그날 함께한 '지인'들이 누군지 관심이 모아진다.
노홍철 측근은 9일 "노홍철이 8일 새벽 강남 인근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 모델 장윤주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고 전했다. 노홍철은 이날 장윤주의 생일 파티가 끝나기 전 자리를 빠져나와 자신의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은 "지인들은 모두 생일파티에 남아있었고, 노홍철만 중간에 나갔다"고 귀띔했다.
앞서 지난 8일 노홍철은 새벽 서울 강남구 인근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후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적발됐다. 노홍철은 음주운전 사실을 즉각 인정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하차하겠다고 밝혔다. 노홍철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새벽, 저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저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자기 관리를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자진하차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출연중인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하차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더이상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지 않기 위해 내린 결정입니다.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고 전했다.
한편, 노홍철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을 당시 채혈 측정을 요구했다. 이에 노홍철은 인근 병원에서 채혈을 했고, 그의 혈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로 보내졌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10일 정도 걸릴 전망. 채혈 결과에 따라 경찰은 노홍철을 불러 운전 경위 등에 대해 상세히 조사할 예정이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