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26·SK)에게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팀은 예상대로 샌디에이고로 밝혀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오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포스팅 최고액을 응찰한 구단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였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처음 샌디에이고가 지목된 것은 12일(한국시간) 미국 FOX 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의 개인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서다. 로젠탈은 "샌디에이고가 김광현 영입을 위해 포스팅에 참여했고 금액은 200만 달러다"고 전했다. 이후 SK구단이 "김광현의 포스팅 금액이 200만 달러가 맞다"고 언급하면서 윤곽이 드러난 것이다.
이제 김광현과 한 달간 독점 협상권을 가진 팀이 확실히 가려졌다. 샌디에이고는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된 팀이다. 과거 2005년과 7월 박찬호가 다저스와 텍사스에 이어 세 번째로 둥지를 튼 팀이기도 하다. 국내 팬들에게는 비교적 낯설지 않은 편이다. 전반적인 전력은 같은 지구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에 못 미친다. 올 시즌은 77승 85패로 3위에 올랐다. 팀 타율이 0.226로 전체 30구단 가운데 최하위, 홈런은 109개로 28위에 그치고 있을 만큼 공격력이 약하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3.27로 전체 4위에 올라있다. 선발 투수 타이슨 로스(13승. 평균자책점 2,81)과 이안 케네디(13승, 평균 자책점 3.63)가 대표적인 자원이다. 전반적으로는 왼손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선발진의 한 축을 받았던 좌완 에릭 스털츠가 방출됐고, '13승 듀오'는 모두 오른손 투수다. 이 때문에 김광현이 입단한다면 충분히 활용 가능한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수 친화적인 홈구장 펫코 파크의 환경도 김광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