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114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총 34만2000여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1월부터 10월까지 실제 분양된 물량과 11∼12월 분양 예정 물량 4만3646가구를 합한 수치로, 2003년(35만6000여 가구)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의 28만2943가구에 비해서는 4만 가구 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지난해보다 1만5000여 가구 이상 늘어난 8만9687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됐다. 이어 서울 3만3387가구, 경남 3만3158가구, 부산 3만1794가구, 대구 2만5631가구, 충북 2만151가구, 경북 1만7629가구 등의 순이다.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말부터 분양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공급 물량을 대거 확대한 때문이다.
올해 분양물량 증가와 함께 사업계획승인 인허가 물량도 45만 가구를 넘어 50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각에서는 공급과잉 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올해 인허가 물량은 장기주택종합계획상 37만4000가구에 비해 10만 가구 가량 많고 작년 인허가 물량(44만 가구)보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과잉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설사들이 지역에 따라 공급 물량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