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무기력한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주포 문성민까지 부진했다. 문성민은 이날 7득점(공격 성공률 25%)에 그쳤다.
김 감독은 "아가메즈가 없어도 선수들이 단결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팀의 에이스가 자기 역할을 못해주다 보니 공격에서 전체적으로 부너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럴 때일 수록 팀의 에이스가 더 잘해줘야 하는데 이전 보다 더 아쉬운 모습을 보여 걱정스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4개에 그치는 등 상대의 공격에 꼼짝을 하지 못했다. 팀 내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송준호(16득점)가 유일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 하려고 하다보니 부담감을 더 갖는 것 같다. 부담감을 털고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가 못 뛰더라도 국내 선수들이 더 분위기 좋게, 더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