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1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0% 상승했으나 전달보다는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가장 낮은 수치다.
전월과 마찬가지로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이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내렸다.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과 6월 1.7%를 기록한 뒤 7월 1.6%, 8월 1.4%, 9월 1.1%, 10월 1.2%로 꾸준히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농산물의 경우 작황이 좋아 공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2.6%하락했다. 그러나 축산물(0.7%)과 수산물(1.0%) 가격은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호박(46.7%)ㆍ부추(42.9%)ㆍ풋고추(26.4%)ㆍ오이(23.0%)ㆍ미나리(11.5%)ㆍ달걀(2.9%) 등은 지난달보다 가격이 오르고, 배추(-31.9%)ㆍ귤(-17.7%)ㆍ감(-27.9%)ㆍ시금치(-15.5%)ㆍ무(-12.7%)ㆍ바나나(-8.5%) 등은 내렸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해 체감물가는 높아졌다. 생활물가는 식품 등 구입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에 민감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다. 생활물가는 올해 들어 전년동월대비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석유류 제품 가격은 전월대비 2.7% 내렸다.
한국은행 측은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전기 등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할 수 있고, 가계 실질 소득을 늘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며 “물가하락(디플레이션)에 빠져있는 일본과는 달리 그 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는 상승국면인 우리나라는 유가하락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