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여 년 동안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나눔의 손길을 내밀며 따뜻한 사회 공동체 조성에 기여해온 인물이 있다. 울산광역시에서 희망나눔동행을 이끌어가는 심문택 이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심문택 이사장은 1946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1967년 해병대에서 복무하던 중 베트남 전장으로 파병(청룡부대)돼 전투에 참여했다.
적군의 기습 포탄에 맞아 의식을 잃은 채 후송되어 수술 받고 8개월간 병상 생활을 하다가 상이 등급 판정을 받게 되면서 국가유공자로 전역했다. 이후 근검절약하며 직장생활을 했고 돈을 모아서 작은 운송 회사를 세웠다.
수익금의 일부로 장학금과 생활비가 필요한 소년소녀가정을 돕고 청소년 선도 활동에 동참하면서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의 길로 들어섰다. 그러다 봉사와 나눔에 뜻이 있는 사회복지사, 전문장례지도사,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울산광역시지부 국가유공 회원들과 의기투합하여 2009년 민간 자원봉사 단체 희망나눔동행을 설립했다.
현재 120여 명 회원을 보유한 이 단체는 정부지원금 없이 자체 예산과 회원 회비, 후원금으로 독거노인/무연고자 장례 지원과 유품 정리, 합동위령제, 무연고 독거노인 돌봄, 지역아동센터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장례 지원 업무를 보다 체계화하고 관내 고령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기 위해 2020년 유품관리사 교육 과정(민간자격증 발급)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장례 지원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면서 장례의례 지원서비스의 질을 높이게 되었다. 울산중구가족센터 위탁 운영사업을 추진하는 심 이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무연고사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탄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먼저 소외계층의 자립을 돕고 자립에 성공한 그들과 함께 나눔과 봉사의 가치를 실천하며 전파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