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관계자는 7일 "마무리캠프를 다녀온 뒤 장 코치가 구단에 다른 팀으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장 코치의 행선지는 롯데다. 이종운 롯데 감독이 직접 장종훈 코치에게 연락해 함께하자는 뜻을 밝혔고, 장 코치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과 장 코치는 지난 1998년부터 함께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고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로써 장 코치는 프로 데뷔 28년 만에 이글스를 떠나게 됐다. 지난 1986년 연습생으로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한 그는 이글스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이며 데뷔 후 340홈런 1145타점 3172루타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유격수 출신 최초로 홈런왕에 올랐으며, 2년(1991·1992)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이후 장 코치는 2005년 9월에 은퇴했으며, 그의 등번호 35번은 한화 이글스 구단 최초로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장 코치까지 팀을 떠나면서 한화의 레전드는 단 한 명도 팀에 남아있지 않게 됐다. 이미 한용덕 코치를 비롯해 강석천·조경택 코치가 두산으로 팀을 옮겼고, 정민철과 송진우 코치는 방송 해설자로 새로운 출발을 한다.
한화 관계자는 "감독님이 만류를 하셨는데도, 본인 마음이 굳건했다. 팀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는데 혼자 남아있는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 것도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