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비밀의 문'은 전국시청률 4.3%, 압도적인 동시간대 꼴찌로 굴욕을 맛봤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종영 한 회만을 남겨둔 상태라 더욱 뼈저리다. 방송 후 두 자릿수 시청률 1회 기록, 평균 시청률을 내도 5%에 머무는 저조한 성적이다.
3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한석규는 다른 캐릭터지만 '뿌리깊은 나무' 때와 오버랩된다. 자꾸 욕하는 세종의 모습이 그려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제작발표회 당시만 해도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설명했고 역대 영조 캐릭터와는 다르게 그려내겠다고 했지만 1회 남은 이 상황에 보여준 건 없다.
드라마 중간 잡음도 있었다. 잘 하고 있던 김유정이 돌연 하차하고 윤소희가 등장했다. 드라마 기획의도나 초반 제작발표회서도 김유정(서지담)의 성인 역은 알려지지 않았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으면 김유정이 24회 모두 나오려고 했지만 앞서 여러가지 사정으로 결국 변화를 준비했다. SBS 측에서는 김유정에서 윤소희로 교체된 내용은 예전부터 논의해 온 것이라고 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썰렁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석규(영조)가 이제훈(이선)이 관서에 서재를 세웠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석규는 이제훈이 온행을 가지 않고 관서로 향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장현성(홍계희)은 이제훈이 관서에 서재를 세웠다고 고발했다. 한석규는 김승욱(조재호)을 불러 추궁했고 "역심을 품은 인재를 키워서 어디에 쓰게. 세자가 불온한 놈들을 끌어 모아 위험한 짓거리를 하는 줄 다 알면서도 말리지 않은 연유가 뭐야"라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