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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하인’ 헤인즈, ‘6040점’…프로농구 역사 다시 쓰다



'하인수' 애런 헤인즈(33·SK)가 한국 프로농구 역사를 다시 썼다.

헤인즈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KBL) 창원 LG 전에서 36점·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헤인즈의 맹활약을 앞세워 85-76으로 LG를 꺾었다. 올 시즌 LG전 3연승이다. 19승 6패를 기록한 SK는 선두 울산 모비스와 승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헤인즈는 이날 KBL 통산 6040점을 기록하며 외국인 통산 득점 2위 에릭 이버츠(40·전 코리아텐더)의 6022점 기록을 넘어섰다. 1위 조니 맥도웰(39·전 모비스)의 7077점 기록에도 근접했다. 그는 자신의 올시즌 최다 득점 기록(기존 32득점)도 갈아치웠다.

당초 SK의 압승이 예상된 경기였다. LG는 올 시즌 치른 25경기 중 17경기에서 주축 선수 1~2명이 빠진 채 경기를 펼쳤다. 이날도 포워드 김종규(23)가 부상으로 뛸 수 없었다. 높이에서 앞선 SK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SK는 LG의 작고 빠른 가드 김시래(25)를 막는데 애를 먹었다. 김시래는 이날 16득점을 기록하며 SK의 수비진을 헤집었다. SK는 3쿼터까지 김시래에게만 14점을 내줘 60-61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SK 에런 헤인즈(오른쪽)가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에서 상대 크리스 메시의 공격을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헤인즈는 이날 통산 6040점을 올리며 외국인 통산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사진=뉴시스 제공
SK 에런 헤인즈(오른쪽)가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에서 상대 크리스 메시의 공격을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헤인즈는 이날 통산 6040점을 올리며 외국인 통산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사진=뉴시스 제공


7시즌째 KBL에서 활약하는 헤인즈는 4쿼터에 승부를 뒤집었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 득점도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하인'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헤인즈는 골밑에서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3개의 리바운드를 낚아챘다. 집중력도 빛났다. 4쿼터 10분 동안 던진 4개의 슛을 모두 림에 꽂았다. 승부처에서 데이본 제퍼슨의 실책을 끌어낸 헤인즈는 65-63으로 쫓기던 2분 33초 김민수의 골밑슛을 도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3분 10초에는 주희정의 3점 슛이 림을 튕겨 나오자 직접 리바운드를 잡아 골밑슛을 성공했다. 67-63으로 점수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2008년 서울 삼성에서 KBL에 데뷔한 헤인즈는 모비스(2009~2010)와 LG(2011~2012)를 거치며 정상급 외국인 선수로 인정받았다. 2012-2013시즌부터 SK에서만 뛰며 SK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에는 몸 싸움을 허용하는 규정이 생기며 호리호리한 헤인즈의 부진을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그러나 헤인즈는 "규정이 바뀐다고 해서 농구가 바뀌는 것이 아니다. 팀 동료들이 많이 도움을 줘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가드 김선형(26)은 "헤인즈는 머리가 좋다. 슛도 되고 돌파도 잘한다"며 "시즌을 거듭할 수록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를 하고 있어 완전체가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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