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FA(프리에이전트) 도리타니 다카시(33)가 이번 주 내에 미국과 일본, 양자택일을 할 예정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15일 "내야수 도리타니가 이번 주 중에 한신과 3번째 잔류 협상에 나서 행보를 결정할 예정이다"면서 "도리타니 측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두 팀과도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리타니는 올 시즌 후 FA 권리를 행사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도리타니는 올해 144경기에 나와 타율 0.313, 8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타격에서는 상당히 좋은 컨택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능력있는 유격수 도리타니를 유출시키지 않기 위해 한신은 과감한 베팅에 나섰다. 한신은 사장이 직접 나서 도리타니와의 두 번의 미팅에서 잔류를 요청했고, 최대 4년의 대형 계약을 제시했다. 훗날 구단 고위 관계자 자리까지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리타니가 빅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갖고 있어 협상에 큰 진전이 이뤄지진 않았다. 그사이 도리타니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의 도리타니 띄우기도 계속되고 있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의 구단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도리타니는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기 쉬운 타입이다"며 "대부분의 구단이 도리타니를 2루수로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진출이 쉬운 것은 아니다. 이미 아시아 내야수들이 실패를 한 사례가 많다. 도리타니 측은 "심사숙고해 이번 주 내에 답을 내겠다"고 전했다.
도리타니의 미국 진출은 국내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강정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