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내년 4~5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임지섭(왼쪽), 장진용(가운데), 신동훈.
IS 포토LG의 내년 4~5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임지섭(왼쪽), 장진용(가운데), 신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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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올 겨울 선수 보강 보다는 전력 유출이 두드러졌다. 특히 마운드에서 류제국의 무릎 수술과 신정락의 군 입대로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두 자리가 빠졌다. 폭등한 FA 시장에서는 투수를 보강하지 않았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내부 육성 밖에 없다. 그렇지만 1군 코칭스태프에 투수 조련사가 3명이나 있는 LG이기에 기대된다.
강상수 투수코치 외에도 선수 시절 뛰어난 투수에서 명석한 지도자로 성공한 양상문 감독과 선수들과의 소통과 지도 능력이 돋보이는 차명석 수석 코치도 있다. 1군 코칭스태프에서 '투수 전문가'만 3명인 셈이다.
LG의 내년 시즌 최대 숙제는 구멍난 선발진의 새 얼굴을 찾는 것이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과 재활용 소사, 우규민까지 선발 3명은 있다. 나머지 2자리는 지금부터 옥석가리기와 육성으로 메워야 한다. 양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신예 투수들의 성장세가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들이 스프링캠프까지 선발 경쟁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인 좌완 임지섭, 2군에서 오래 머문 장진용, 신동훈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임지섭의 가능성은 어디까지 뻗어갈지 모른다. 양 감독은 지난 5월 LG 사령탑에 부임 후 임지섭의 현재보다는 미래에 무게를 두고, 2군에서 차근차근 수업을 쌓게 했다. 같은 좌완인 류택현에게 제구력, 투구폼 등을 집중 교육을 받게 했다. 마무리캠프에서 구속이 늘어났다고 한다. 지금까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장진용, 신동훈 등도 양 감독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양 감독은 올 시즌 중반 LG 지휘봉을 잡고서는 외국인 투수들인 리오단과 티포드에게 원포인트 레슨으로 단점을 메워 유용하게 활용했다. 차명석 수석코치는 지난해 LG의 불펜을 최강으로 만든 주인공이다. 강상수 투수코치는 올 시즌 차 수석코치의 공백을 잘 메우며 투수진을 이끌어 왔다. 선발진이 LG의 최대 고민거리이지만, 전문가가 있기에 어떻게 해결할 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