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8일 '메릴 켈리와 총액 35만달러(약 3억9000만원)에 계약했다. 계약금은 10만달러, 연봉 25만달러이다"고 발표했다. SK는 "우완투수인 켈리는 15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경기운영 능력과 함께 볼의 움직임과 회전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드래프트 8라운드에 탬파베이에 지명된 켈리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전혀 없다. 올 시즌은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팀 더램 불스 소속으로 28경기(15선발)에 나와 9승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3승10패 평균자책점 3.64(트리플A 8승4패 평균자책점 3.19, 더블A 5승6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43경기에서 17승8패 평균자책점 2.94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25경기(76경기 선발)에 출장해 39승26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상진 투수코치가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관찰을 위해 현지에 직접 들렀을 때 눈여겨 본 선수이다. 김용희 감독도 육성총괄을 맡을 당시 좋은 평가를 했다"면서 "현장에서 뽑아달라고 요청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좋은 평가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켈리는 "먼저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탬파베이와 SK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팀 동료였던 이학주와 매티스(전 삼성 투수)로부터 한국 야구의 수준과 문화에 대해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내년에 SK가 우승하는데 일조하는 성실하고 실력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