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복덩이 밴와트(28)에 재계약했다. 외국인 투수 두 명과의 계약을 마친 SK는 인성을 중시하며 외국인 야수 영입에 집중할 계획이다.
SK는 22일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와 계약금 15만달러, 연봉 52만5000달러 등 총액 67만5000달러(약 7억4000만원)에 2015년도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밴와트는 시즌 도중 방출된 조조 레이예스의 대체 선수로 들어와 11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7월부터 합류해 맹활약하면서 후반기 SK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SK는 지난 18일 총35만달러(약 3억8000만원)에 우완투수 켈리를 영입한데 이어 밴와트와 계약으로 외국인 투수 두 명과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제 남은 한 자리는 야수이다. SK는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찾겠다"는 입장이다. SK는 최근 계약 막바지에 다다랐던 외국인 타자 제이슨 프라이디(31) 영입을 백지화했다. 이는 마이너리그 도핑 테스트에서 약물 복용 징계를 받은 게 결정적이었다. SK는 최근 프라이디의 이력을 좀 더 세밀하게 검증하다 지난 2012년 3월 불법 약물 투약으로 50경기 출정 정지 징계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SK는 "스테로이드 복용은 아니었다. KBO에 문의한 결과 '금지 약물은 아니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파티용 마약(Recreation drug)'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SK가 영입을 포기한 것은 실력 보다 인성을 중시해서다. 이번 시즌 레이예스와 스캇, 울프 등 외국인 선수들이 줄줄이 문제를 일으키며 퇴출됐기 때문이다. 그 동안은 외국인 타자 영입 과정에서 공수 모두 가능한 내야수가 거의 없어 외야수에 초점을 맞췄지만 영입 재검토에 들어간 만큼 범위를 내야수까지 넓혀 다시 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