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26). 나쁜 남친, 그런데 매력 철철 넘치는 남자. 이렇게 둘은 동의어가 된듯 하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부터 많은 영화들이 개봉한다. 이 중엔 김우빈의 출연작 '기술자들'도 있다. 지난 2012년 '공모자들'로 제33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김홍선 감독의 차기작. 그리고 <친구2> 에 이어 김우빈의 두 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김우빈의 연예계 시작은 모델 김현중 부터다. 2008년 서울패션위크 09 S/S 박성철, 서은길, 곽현주 쇼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김우빈은 잡지 <맥심> <엘르걸> 등 모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에 제8회 아시아 모델상 시상식에서 뉴스타상을 수상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김우빈은 2011년 KBS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화이트 크리스마스> 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시작을 알렸다. 빨간 머리를 하고 등장한 김우빈은 강렬한 연기와 비주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SBS <신사의 품격> ,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아갔다. 배우 김우빈을 각인시킨 드라마는 KBS <학교 2013> (2012)이다. 축구선수의 꿈을 접고 방황하는 고등학생 박흥수 역할로 대중에게 배우 김우빈을 알렸다. 이 작품으로 김우빈은 제4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연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아쉽게도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김우빈’을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2013년에는 영화 <친구2> 에 출연하면서 남자 김우빈으로 다가왔다. 유오성, 주진모와 함께 캐스팅 되면서 정식으로 스크린에 데뷔하면서 연기의 폭을 넓혀갔다. 곽경택 감독은 김우빈을 섭외하기 위해 <학교 2013> 촬영장에 직접 찾아갔다고 한다. 김우빈은 영화를 위해 체중도 늘리고 사투리 연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영화 <친구2> 는 청소년 관람불가지만 빠른 속도로 100만을 돌파했다. 작품성에는 말이 많았지만 김우빈의 연기는 많은 호평을 받았다.
같은 해 SBS <상속자들> 에 출연했다. 이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김우빈은 스캔들이 나면서 약간(?)의 파장이 있었지만, 시청자들을 '최영도' 라는 역할에 시선이 쏠리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슬픔을 가진 반항아 최영도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 <상속자들> 에서 서브 남주로 출연했던 김우빈은 '서브남의 대란'이란 말까지 들으며 대세로 굳히기에 성공했다.
김우빈은 <상속자들> 에서 여성 시청자들을 심쿵(심장이 쿵)하게 만드는 대사로 여심을 제대로 흔들어 놨다.
김우빈은 상속자들로 ‘중국 TV드라마 어워즈’에서 해외 최고 인기아티스트상, SBS ‘연기대상’에서는 10대 스타상을 수상했다. 많은 인지도를 쌓고,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팬들 사이에서 별명도 생겼다. 공룡 닮은 꼴로 유명한 김우빈. ‘김우빈 아구몬’ ‘김우빈 공룡상’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김우빈과 공룡사진을 합성한 사진들이 돌아다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