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무한도전-토토가'가 한 차례 거대한 폭풍을 몰아쳤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건모·이정현·지누션·쿨·엄정화·소찬휘·조성모의 무대가 남았다.
지난달 27일 첫 방송 후 방송 효과는 대단했다. 일단 음원차트를 싹쓸이 했다. 터보가 이날 방송에서 부른 '러브 이즈'는 음원 사이트 지니에서 실시간 차트(28일 오전 9시 기준) 1위에 올랐다.
'나 어릴적 꿈' 역시 동일 차트에서 6위에 랭크됐다. 이날 터보에 이어 무대에 오른 김현정 역시 90년대 발매한 '그녀와의 이별'로 차트 8위를 했다.
'토토가' 음원 싹쓸이의 정점은 '잘못된 만남'이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곡은 90년대 가장 히트한 전설의 곡이다. 이 곡이 속한 김건모 3집 '잘못된 만남'은 무려 28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한국 기네스에 등재됐다.
'잘못된 만남'은 KBS 2TV '가요톱텐'에서 5주간 1위를 차지해 '골든컵'을 받기도 했다. MBC '인기가요베스트50'에서는 무려 8주 연속으로 1위에 올랐고, SBS 'TV가요20'에서는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김건모 역시 '잘못된 만남'의 인기로 94년부터 96년까지 3회 연속 골든디스크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같은 기간 KBS 가요대상 대상도 3년 동안 차지했다.
노래 역시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토토가' 녹화 무대에서도 김건모가 '잘못된 만남'을 부를 때 관객들의 '떼창'이 터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만큼 국민적 인지도도 높다.
90년대 사회적인 영향력이나 파괴력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김건모 보다, 한 수 위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90년대를 휩쓴 최고의 히트곡이 '잘못된 만남'이라는데 이견은 없다.
엄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