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는 41명으로 적은 편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많은 선수를 데려가기 보다는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훈련을 위해 적은 인원을 데려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칭스태프 13명이 참가해 3배수 정도의 선수들의 훈련을 지휘한다.
41명의 명단을 꾸리다보니 몇몇 주요 선수들은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토종 선발 듀오인 류제국과 우규민은 명단에 없다. 예상됐던 바다. 둘 모두 시즌을 마치고 수술을 받은터라 재활 중이다. 양 감독은 "류제국과 우규민은 재활조로 따로 훈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규민은 개막전에 맞추고 있고, 류제국은 5~6월 복귀를 계획 중이다.
백업 포수 윤요섭도 애리조나 전훈 명단에서 빠졌다. 현재윤의 은퇴로 주전 포수 최경철을 도울 1순위로 꼽히는 윤요섭은 2군 캠프로 간다. 양 감독은 "윤요섭은 2루 송구 동작을 교정하기 위해서 2군 캠프로 가서 훈련하도록 했다. 2군에 김동수 2군 감독과 장광호 2군 배터리코치가 있어 집중적으로 교정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야수에서 시즌 후반 1군 엔트리에 들었던 황목치승, 김영관의 이름도 없다. 대신 백창수, 박지규, 김재율 등 신예 선수들이 포함됐다. 양 감독은 "황목치승과 김영관의 능력은 확실하게 안다. 시즌에 어떻게 쓸지 정해져 있다"며 "대신 새롭게 볼 친구들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데려간다. 박지규, 김재율은 그런 케이스다"고 설명했다. 황목치승과 김영관은 2군 캠프로 간다.
베테랑 투수 김광삼도 1군 캠프가 아닌 2군 캠프행이다. 수술 후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단계, 1군보다는 2군 캠프가 더 낫다는 판단이다. 김광삼은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LG 2군 캠프는 오는 2월 10일쯤 대만 자이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