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5년의 침묵을 깨고 19일 0시 공개된 앨범에는 팝과 소울, 알앤비에 딥하우스 장르까지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곡이 포함됐다.
지소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수준급 보컬은 주목할만한 신인이 부족한 가요계에 반가운 등장이라는 평이다. 박진영은 지난해 11월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서울의 한 레스토랑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기자회견이나 쇼케이스가 아닌 편안한 대화가 오고 간 이 자리에서 그는 자연스럽게 '애제자' 지소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박진영은 당시 "지소울은 2008년에 미국에서 철수할 때 혼자 미국에 남겠다고 했다. 그때 '미국에 혼자 있으면 여건이 안좋아서 지원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해줬는데도 끝까지 남겠다고 하더라"며 "그후 계속 미국에 있다가 최근 '무시무시한' 상태로 돌아왔다. 곧 놀랄만한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영은 이어 "지소울은 연습생 생활 14년에 미국에서 자기 혼자 10년을 버틴 친구다. 사실 지소울의 가정형편이 매우 어려워서 개인적으로도 도움을 주곤 했다"고 전했다.
박진영은 금전적 가치에 타협하지 않는 지소울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지소울에게 '들어와서 앨범 하나만 내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줘도 말을 안들었다"며 "미국 지하철에서 노래하고 바에서 노래해서 푼돈을 벌더라. 요즘에 그런 친구가 어딨나. 모두 다 '패스트 캐시(Fast Cash)'라고 조금이라도 빨리 돈벌기만을 바라는데, 그는 10년을 힘들게 지냈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고된 시간이 지소울에게 안겨준 내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 지금은 입만 열면 '말도 안되는' 소리를 낸다"며 "판소리로 치자면 '득음'을 한것 같다"고 칭찬했다.
지소울은 지난 2001년 SBS '박진영의 영재육성 99%의 도전'에서 발탁된 영재다. 15년만에 데뷔한 그의 타이틀곡 '유(You)'는 오전 8시 현재 네이버뮤직·다음뮤직·엠넷·올레뮤직·지니·몽키3·벅스·소리바다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