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잉글랜드)에서 AS로마(이탈리아)로 임대 이적한 보이치에흐 슈제츠니(26)가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 영국 일간지 미러는 "슈제츠니가 올 여름 아스널로 복귀할 것이다. 돌아온다면 체흐 골키퍼의 후보 자원으로 나설 예정이다"이라고 보도했다.
아르센 벵거(67) 아스널 감독이 슈제츠니의 복귀를 원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올 시즌 첼시에서 이적해 온 페트르 체흐(34)가 줄곧 선발로 나서자 지난 시즌까지 주전 골키퍼였던 다비드 오스피나(28)가 불만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오스피나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현 상황에 좌절하고 이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슈제츠니와 아르센 벵거 감독 ]로마는 슈제츠니의 완전 이적을 원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정규 리그 13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 나서 각각 11골과 16골을 허용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스페인) 레버쿠젠(독일) 등에게 대패하며 많은 골을 헌납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수준급의 활약을 선보였다.
더군다나 로마는 지난 7월말 아스널과 슈제츠니를 놓고 협상 당시 '완전 이적 조항'을 삽입했다. 로마가 그의 완전 영입을 자신했던 이유다.
하지만 벵거 감독이 슈제츠니의 복귀를 원하자 로마 역시 급선회했다.
이들은 현재 인터나시오날(브라질)에서 활약 중인 알리손(24) 골키퍼의 영입을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제츠니는 아스널에서 활약하던 2014-2015시즌 20라운드 사우샘프턴전 0-2 패배 후 샤워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벵거 감독에게 적발됐다.
이후 슈제츠니는 벵거 감독의 눈 밖에 벗어나 많은 경기를 출장하지 못했고 결국 로마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송창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