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태와 관련해 올 상반기 국내에서 12만여 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지난 6일 환경부에 결함 시정(리콜)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가 제출한 리콜 계획서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검토하게 된다. 환경부는 국내 판매가 중지된 '유로5' 폭스바겐 차량 466대 중 다수를 확보해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서 실제 검증절차를 가질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연비가 어느 정도 떨어지는 지 철저하게 확인 후 국토부와 협의해 리콜을 승인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환경부의 최종 판단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이르면 올 3월 이후에나 리콜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국내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 차량은 12만5522대다. 지난해 11월23일 환경부가 리콜 명령을 내린 수치와 같다.
유로 5 환경기준에 따른 배기량 1600㏄, 2000㏄ 디젤차들로, 모두 구형 엔진인 EA189가 탑재된 차량이다.
유로 5 기준이 도입된 200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판매된 수치며, 리콜이 이뤄지면 수입차 배출가스 관련 리콜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해당 차량은 폭스바겐의 골프와 제타, 티구안, 파사, 비틀, 폴로, 샤란, 투란, CC, 시로코 등 10개 차종과 아우디의 A4, A5, A6, Q3, Q5 등 5개 차종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