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상파 및 케이블채널 드라마서 월화·수목·금토요일 활약하고 있다. 과거 여배우 트로이트가 있었다면 2016년엔 'TV 남친' 세 사림이 있다.
▲'서강준, 인더트랩'
이미 가능성은 여러차례 인정받았고 이번엔 이름을 확실히 알릴 차례다. tvN '치즈인더트랩'서 뼛속까지 건방진 백인호를 맡은 서강준은 확실히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깊은 두 눈은 어느새 불신으로 가득차 있고 곱디 고운 입술에서는 험한 말이 쏟아져 나온다. 원작과 굉장히 높은 싱크로율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그는 많이 노력했다. 50부 대작 '화정'을 마치자마자 '치즈인더트랩'으로 넘어와 정신이 없을 만도 하지만 초집중하고 있다. '치어머니'라 불리는 극성팬들의 예리한 매의 눈도 서강준은 무사히 빗겨갔다. 원작을 최대한 잘 살려낸 캐릭터는 단 2회만에 서강준=백인호라는 공식 을 세웠다.
서강준은 앞서 유승호·박보검과 함께 '93라인'으로 주목받는 것에 대해 "그들에 비해 나은 것은 없다. 굳이 찾자면 노안이라는 점이다. 조금 더 많은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부분에서 강점이다"고 했다.
▲유승호를 '리멤버'
땅꼬마가 어느덧 상남자가 됐다. 2014년 12월 전역 후 영화 '조선마술사' 드라마 '상상고양이' '리멤버'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잇다. 전역 후 유승호의 특명은 아역의 이미지를 벗어내는 것이었고 전략은 완전히 통했다. 최전성기, 남들보다 훨씬 빨리 입대한 점은 오히려 득이 됐고 앞으로 탄탄대로만 남았다.
유승호는 '리멤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중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와중에 살인죄 혐의를 쓴 아버지 전광렬(서재혁)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 서진우를 맡아 쟁쟁한 중견배우들과 연기대결에도 밀리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며 성인 역으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응답하라, 박보검
알듯 말듯 묘하게 눈에 밟히던 청년은 어느새 모성애를 자극하는 아이콘이 돼 버렸다. 박보검은 tvN '응답하라 1988'에서 혜리를 짝사랑하는 천재 바둑기사 최택을 맡아 순진한 성격과 달리 거침없는 돌직구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바둑밖에 모르는 듯 보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거침없다.
박보검은 사실 중고 신인이나 다름없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에서 김하늘의 동생으로 데뷔, 영화 '차형사' 드라마 '각시탈' '원더풀 마마' '참 좋은 시절' '내일도 칸타빌레' 영화 '명량' '차이나타운' 등 활약이 엄청나다. 지난해 '너를 기억해'에서는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미스터리한 변호사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여기에 '스타 등용문' KBS 2TV '뮤직뱅크' MC로도 활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