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의 뒤를 이어 첼시 사령탑에 오른 거스 히딩크 감독의 목표는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FA컵 64강전 전날인 9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정규리그 대신 남은 두 개의 대회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정규리그 4위 안에 들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남은 것은 두 개의 목표다. 그 중 하나가 FA컵 우승"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첼시 사령탑에 오른 후 2승2무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히딩크 감독은 현실적인 목표로 FA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론했다. 리그 우승의 가능성이 희박한 첼시로서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FA컵에서 우승이 반드시 필요하다.
히딩크 감독은 "머릿속에 5월 21일과 28일 두 날짜를 기억해뒀다. 21일은 FA컵 결승이고 28일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다. 이 두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집에 가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