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두산 제공 '왕좌 지키기'에 나서는 두산이 15일 호주 시드니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총 44명의 선수 명단(코칭스태프 포함 57명)을 보면 스프링캠프에서 점검할 부분과 기대 전력을 엿볼 수 있다.
두산은 2월15일까지 호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1차 캠프, 2월17일~3월 3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일본에선 소프트뱅크, 오릭스, 라쿠텐 등 일본 프로팀과 9차례의 연습경기를 갖는다.
김태형(49) 두산 감독은 "군 제대 선수 테스트 등을 포함,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 구상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총 5명의 군 제대 선수 가운데 안규영(투수)과 박세혁(포수) 김인태, 이우성(이상 외야수) 등 4명이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됐다. 김인태는 '간판스타' 김현수의 볼티모어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울 후보로 손꼽힌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선 타율 0.292-14홈런-67타점을 기록했다. 상무 야구단을 전역한 이우성을 비롯, 지난 시즌 도중 군 전역 후 1군에 합류한 내야수 김동한도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 박세혁은 최재훈과 함께 양의지의 백업 포수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100경기에 나와 타율 0.350-12홈런-73타점을 기록했다. 또 2011년 입단한 안규영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총 30경기에 나와 6승 2패 6홀드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는데 중간 계투조 합류 가능성을 점검 받는다. 김태형 감독은 "주변에서 군 제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높던데 좋은 경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2차드래프트를 통해 1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온 정재훈도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지난해 5월 왼 발목 아킬레스건이 파열로 시즌 아웃된 김강률도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한용덕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는 "김강률의 재활은 잘 진행되고 있다. 현재 80~90% 몸 상태다. 캠프 중 투구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고 전했다. 한 코치는 이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뽑은 임진우(전 삼성)와 박진우(전 NC)도 지켜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신인으로는 서예일(내야수·2차 1라운드), 조수행(외야수·2차 6라운드)이 포함됐다.
김태형 감독은 "전역 및재활군 선수가 1군 무대에서 얼마나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두산의 화수분 야구는 스프링캠프에서 더 뜨겁게 달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