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리, 한승연, 구하라는 지난 15일자로 DSP 미디어와의 계약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광고 등 남아있던 사안을 정리한 뒤 진정한 FA 시장에 나온 것.
이미 세 사람은 새 둥지를 찾기 위해 수차례 미팅을 가진 것이 알려졌고, 카라 이후 이들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은 점점 높아졌다.
우선 구하라는 키이스트행이 유력하다. 키이스트 대표와 미팅을 가졌던 구하라는 이번 주말 계약을 놓고 최종 논의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규리와 한승연 역시 새로운 소속사를 찾기 위해 관계자들과 접촉 중이다.
세 사람이 DSP 미디어를 나오면서 카라는 사실상 해체됐다. 일각에서는 재결합에 대한 이야기도 오가고 있지만, 핑클, S.E.S 등 국내 여성 그룹 사례를 봤을 때 카라의 재결합은 향후 몇년간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DSP 미디어를 떠난 3인은 어떤 길을 걷게될까. 구하라는 카라 활동과 더불어 솔로 활동도 병행해 가수 활동에 대한 애정이 높은 멤버다. 지난해 7월 솔로 앨범을 발표한 구하라는 섹시한 매력을 뽐내며 성공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또 지난 2011년 SBS '시티헌터'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도 있는 구하라는 새로운 소속사를 통해 연기력을 쌓아 완전히 새로운 행보를 걷게될 가능성이 있다. 구하라는 일본에서도 여전히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수든 연기자든, 제작자 입장에서도 가치가 있는 인물이다.
한승연은 구하라보다는 연기 경험이 많다. 드라마는 물론이고 영화에도 출연하며 경험을 쌓았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서 큰 호평을 받지는 못했지만, 작품 횟수를 거듭하며 '발연기' 논란에서 점차 벗어났다. 사극과 영화, 성우 등으로 활약한 바 있는 한승연은 연기 욕심을 갖고 있기에, 카라가 아닌 솔로 한승연으로서 본격적인 연기자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
박규리 역시 가수 활동보다는 연기 활동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박규리는 KBS 1TV 드라마 '장영실'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상황으로, 카라 이후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큰 멤버다.
앞서 카라의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지난 15일 "구하라, 한승연, 박규리에 대한 전속 계약이 끝났다. 세 사람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