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안쓸 순 있어도, 한 번만 쓸 수는 없다. 만인의 연인 홍진영(32)의 섭외 얘기다. 방송·광고·행사를 막론하고 홍진영에 대한 만족도는 언제나 100%다. 큰 무대, 작은 무대 가리지 않고 위에서는 최선을 다한다. 워낙 끼가 많고 이제 진행력도 자리를 잡은데다, 친화력도 좋다. 한 번만 쓸 수는 없는 '블랙홀 매력'의 소유자란 얘기다. 그런 홍진영이기에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다. 잠 잘시간이 모자르고 쪽잠이 생활인 인생이지만, 여전히 꿈도 많고 욕심도 크다. 병신년 설을 맞아 홍진영을 만났다. 전날 지방 행사를 다녀와 두 눈은 충혈됐고 피부도 상했지만, 밝은 미소 만큼은 잃지 않았다. 인터뷰 뒤엔, 주변 사람들은 모두 좋은 에너지를 얻고 간다. 2016년에도 연예계 대표 비타민은 홍진영이다.
-정말 몸이 열개라도 모자를 거 같아요. 예능 MC도 2개나 하고 있는데. "MC에 대한 욕심이 있어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거죠. 호호. 한쪽으로 치우치고 싶진 않지만, 지금은 무대 만큼이나 방송 쪽 콜이 있는 상황이에요."
-다들 궁금해하는 건 역시 앨범 계획이죠. "여름안에는 꼭 낼 생각이에요. 이번엔 신나는 곡으로요. 물론 트로트고요. 신나는 '사랑의 밧데리'가 잘 되고 이후엔 잔잔한 '산다는건'이 잘됐으니까 이번에는 신나는 걸 해야죠. 들었다놨다하는 거죠."
-'사랑의 밧데리' 같은 히트곡이 또 나와야 할 텐데요. "무슨 소리예요. '산다는건'이 괜찮게 됐는데요. '부탁해요, 엄마' OST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트로트 보다는 발라드 쪽에 더 관심이 있는건 아닌가요. "그런 걱정은 안해도 돼요. 트로트는 제 길이고 제 삶이니까요. 전 히트곡을 많이 발표하는게 목표예요. 좋은 노래로 오래오래 활동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제 마음속에 히트곡은 있죠. '부기맨''내사랑' 이 두곡은 좋은 노래지만 흥행은 못했거든요."
-신년 계획은요. "무조건 열심히 일하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거죠. 만족하지 않고 항상 열심히 일할 거예요. 소망도 있어요. 이제 서른 둘이 됐거든요. 아프지 않는게 제일 중요할꺼 같아요."
-서른 두살이 된 기분은 어떤가요. "몸이 달라요. 일년 일년이 다르지요. 지금은 일을 하면 물론 예전보다는 수월하게 진행되는거 같아요. 그래도 그럴수록 더 열심히 노력해야지라는 생각도 들고요. 제 자신에게 채찍과 당근을 같이 주고 있어요."
-돈을 꽤 모았을거 같아요. "부모님이 관리해요. 그래서 솔직히 얼마가 예금돼 있는지도 몰라요. 투자는 전혀 안하고요."
-결혼을 생각할 나이가 됐는데요. "결혼이 막 급하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전 일하고 결혼했습니다'는 아닌데. 뭐 올테면 오겠죠. 갈테면 가겠고."
-팬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요. "2016년에는 기분 좋은 일들만 있으면 좋겠어요. 힘들고 짜증나고 우울해도 좋은 생각많이 하면 좋은 일이 되더라고요. 우리 해피하게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