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SPN이 이대호(34·시애틀)를 두고 25인 로스터 외에서 주목할 선수로 거론했다.
이 매체는 18일(한국시간) "한국 출신 1루수 이대호는 만 33세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뛰며 타율 0.282, 31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좌타 1루수 애덤 린드의 플래툰 파트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헤수스 몬테로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고 평했다.
이대호는 지난 4일 시애틀과 1년 400만 달러(인센티브 포함)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스플릿계약으로 경쟁을 뚫고 빅리그에 입성해야 한다. 딛고 잃어서야 할 경쟁자가 많다. 시애틀 주전 1루수로 꼽히는 좌타자 린드는 지난해 149경기에서 타율 0.277 139안타 20홈런 87타점을 올렸다.
이대호의 경쟁자로 꼽힌 몬테로는 2012년에 135경기에 나와 타율 0.260 15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지난해에는 38경기에 나와 타율 0.223 5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ESPN은 "몬테로는 (마이너리그)옵션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빅리그(25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으면 웨이버 공시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몬테로 역시 이를 악 물 전망.
한편 이대호는 미국에서 훈련을 소화하며 비자 발급을 기다릴 예정이다. 이미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한 그는 몸을 끌어 올리며 빅리그 경쟁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