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4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등판한 투수만 18명, 야수진 21명이 그라운드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경기는 강민호가 2홈런을 때려내며 타선을 이끈 청팀의 8-7 승리였다.
기선은 청팀이 잡았다. 1회 초 강민호의 홈런을 포함해 2득점으로 앞서갔다. 백팀 선발 레일리는 1회에만 4안타를 맞고 2실점을 내줬다. 청팀은 2회에도 김주현과 문규현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아냈다. 백팀은 2회 말 오승택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여상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4회에는 김문호가 사구로 출루한 뒤 황재균이 투런 중월 홈런을 때려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청팀은 7회 초, 박헌도와 김상호, 문규현이 안타 3개로 2득점, 8회 강민호가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8-3으로 앞서나갔다. 백팀은 9회 이여상의 투런포와 9회 아두치의 홈런 포함 2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역전에 실패했다. 이날 강민호는 4타수 2안타(2홈런)을 기록하며 5타점을 올렸다. 백팀 타자 중에는 3안타(1홈런)을 기록한 이여상이 돋보였다.
투수들은 모두 1이닝씩 소화했다. 레일리는 실점을 내준 반면 린드블럼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청팀 신인 투수 김성재는 4회 등판해 2실점 하며 선배들에게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한편, 노장 투수들은 모두 부진했다. 청팀 구원 투수로 나선 강영식과 정대현은 각각 2피안타 2실점, 3피안타 2실점을 내줬다. 홈런도 한 개씩 허용했다. 백팀 이명우도 3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렸다.
한편, FA(프리에이전트) 듀오 윤길현과 손승락도 희비가 엇갈렸다. 백팀 마지막 투수로 손승락은 피안타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잡아냈지만, 같은 팀 7번째 투수로 나선 윤길현은 피안타 3개를 맞고 2실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