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7년 만에 V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최태웅(40) 현대캐피탈 감독은 다양한 신기록을 달성해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20, 25-16, 25-22)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1위 현대캐피탈은 시즌 승점 75를 기록했다. 2위 OK저축은행(68점)과 격차를 7점으로 벌리는데 성공하며 6라운드 잔여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 2008~2009시즌 이후 7년 만이다.
4~5라운드 전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6라운드까지 이어졌다. 6라운드 3경기를 모두 이기며 팀 역대 최다 15연승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그리고 팀 최다 연승 신기록과 정규리그 우승의 길목에서 디펜딩챔피언 OK저축은행을 만났다. 현대캐피탈은 거침없었다. OK저축은행을 완파하고 16연승을 달리며 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기면 18연승으로 삼성화재가 두 시즌에 걸쳐 달성한 V리그 역대 최다 17연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팀 신기록과 더불어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과 관련된 갖가지 신기록을 세웠다. 먼저 V리그 사상 처음으로 부임하자마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까지 현역으로 뛴 최태웅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았다. 더불어 선수와 감독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한 첫 번째 감독이 됐다. 최 감독은 현역시절 삼성화재 소속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연소 감독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도 차지했다. 종전 V리그 역대 최연소 정규리그 우승 감독은 故 황현주 감독이다. 1966년생인 故 황 감독은 지난 2006~2007시즌 41세의 나이로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최태웅 감독은 1976년생으로 올해 마흔이다. 故 황현주 감독의 기록을 1년 앞당기며 최연소 정규리그 우승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