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대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더 올-뉴 XC90'을 국내 시장에 첫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7인승 SUV인 볼보 올-뉴 XC90은 2002년 선보였던 1세대 이후 12년 만에 출시한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신형 XC90은 14조원을 투입한 볼보의 구조개혁 작업 이후 탄생한 첫 모델로, 설계부터 개발 작업 모두 볼보가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신형 XC90은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4만6840대가 팔렸다. 전 세계적으로 대기수요만 4만대 이상에 달한다.
볼보는 올-뉴 XC90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스웨덴 현지 공장의 생산라인을 3교대로 가동하는 등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형 XC90에 대한 디자인과 상품성에 대한 극찬도 이어지고 있다.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2016 북미 올해의 트럭'과 '201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5 오토익스프레스 올해의 차', '2016 영국 올해의 SUV' 등 총 69개의 상을 받았다.
신형 XC90에는 볼보의 새로운 엔진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장착됐다. 국내에는 디젤인 D5 AWD와 가솔린 T6 AWD, 플러그인하이브리드 T8 AWD 등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슈퍼차저와 터보차저가 모두 적용된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T8 트윈엔진의 경우 최대 400마력의 출력을 낸다. D5 AWD는 최대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m, T6 AWD는 최대 출력 320마력과 최대토크 40.8㎏·m의 힘을 낸다.
다양한 최신 기술과 편의 시스템도 탑재했다. 모든 트림에는 시속 130㎞ 이하의 속도에서 앞차가 없어도 차선 이탈 없이 자동차 스스로 도로를 달리게 해주는 반자율 주행 시스템 '파일럿 어시스트'를 적용했다.
이밖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긴급 제동 시스템, 9인치 터치스크린, 20인치 휠 등도 기본 제공한다. 실내는 1~3열 시트 높이가 모두 다른 극장식 배열구조로 설계해 모든 탑승자가 탁 트인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2열 가운데 좌석에는 어린이용 부스터 시트를 배치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신형 XC90은 최신 안전 시스템은 물론 주행성능과 효율성, 편의기술 모두가 최고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한국 고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D5가 8030만~9060만원, T6 9390만~9550만원, T8 1억1020만~1억3780만원이다.
이는 스웨던 현지 가격 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D5 모델의 경우 한국에서 8030만원에 구매 가능하지만 스웨덴에서는 1억188만원, 영국에서는 9896만원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