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되는 주요 가공식품 가격이 유통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최대 500원까지 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분석한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의 2월 생필품 판매가격에 따르면 주요 가공식품의 평균 장바구니 가격은 유통 채널별로 최대 7.6% 차이가 났다.
주요 가공식품의 평균 장바구니 가격을 유통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가 4만213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전통시장 4만2981원, 기업형 슈퍼마켓(SSM) 4만3938원, 백화점 4만5354원 순이다. 특히 옛날국수소면의 경우 유통업태별 최고·최저 가격차가 564원, 26.4%로 가장 컸다.
주요 가공식품의 최저가 판매점은 전통시장이 5개로 가장 많았다. 대형마트는 3개,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백화점은 각각 2개다.
최저가 판매점을 지역별로 보면 대전이 3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과 경기가 각각 2개였다. 유통업체별로는 농협, 롯데슈퍼, 현대백화점이 각각 2개로 나타났다.
지난 2월 가격차가 가장 컸던 상품은 LG생활건강 더블리치 간편염색(4G 자연갈색, 80g)이다. 유통업태에 따라 5.3배 차이가 났다. 이어 델몬트 스카시 플러스 100 1.5L짜리가 4.6배, 아모레퍼시픽 미장센 펄샤이닝모이스쳐 샴푸·린스 780ml 짜리와 포스트 콘푸라이트600g 짜리가 각각 3.9배다.
지난 2월과 1월을 비교한 품목별 가격동향을 보면 배추(34.1%)·무(32.7%)·바디워시(11.5%)· 세면용비누(11.4%)·습기제거제(10.5%) 등은 올랐다. 키친타월(-5.1%)·과일주스(-4.7%)·돼지고기(-4.1%)·두유(-3.7%)·맛살(-3.2%) 등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같은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구입에 앞서 판매가와 할인정보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참가격 사이트에서는 전국 269개 판매점에서 파는 135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금요일에 공개한다. 주말에 장을 볼 때 참고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