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베이비시터', 뻔하지만 치명적인 '덫'
치명적인 유혹이 시작됐다.
KBS 2TV 월화 4부작 '베이비시터'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전개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방송에서 조여정(천은주)은 과거를 회상하며 김상호(조상원) 앞에서 살인을 저지르게 된 이유에 대해 털어놓는다.
조여정은 어느 날 베이비시터로 신윤주(장석류)를 만난다. 5개 국어 이상 능통한 젊은 대학생으로 베이비시터로는 자격이 넘치지만 어딘가 짧은 반바지 차림이 부담스럽다.
그날 밤 조여정의 남편인 김민준(유상원)은 홀로 책을 읽고 있는 신윤주에게 다가가 책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가느다란 발목에 묘한 시선을 남긴다. 신윤주는 이 상황을 모두 알고 있다. 입꼬리를 올리며 상황을 즐기는 듯 표정을 짓는다. 또한 김민준의 절친인 이승준(표영균)과 신윤주가 가까워진 모습에 뭔가 모를 질투심이 생긴다.
장소는 본가로 바뀐다. 신윤주는 김민준의 본가를 돌아다니다가 우연찮게 그의 방으로 들어가게 된다. 책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던 중 이승준으로부터 신윤주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민준은 신윤주 손목을 낚아 채 벽으로 민다. 김민준이 신윤주에게 키스할듯 말듯 망설이자 신윤주가 오히려 도발한다. 옷까지 벗으려 하며 "벌써 후회하세요"라고 묻는다. 김민준을 찾으러 온 조여정은 방 앞에서 멈추지만 아무도 없다고 느끼며 다시 돌아간다.
'베이비시터'는 유복한 집안의 세 아이를 돌보는 보모와 그 집의 남편과 아내에게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