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 셰프와 정호영 셰프 연합이 미슐랭 2스타 일본 셰프들을 상대로 후반전에서도 승기를 잡았다. 앞서 최현석 셰프와 오세득 셰프 역시 승리했던 상황. 2대 0으로 홍콩 원정에서의 패배를 잊고 기분 좋은 승리를 품에 안았다.
16일 방송된 JTBC '셰프원정대-쿡가대표'에는 한일전 대결의 후반전이 펼쳐졌다. 이날 요리의 주제는 '봄의 꽃'이었다. 이연복 셰프와 정호영 셰프는 계란찜 위에 연두부로 꽃을 피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난관을 맞았다. 15분 안에 요리를 완성해야 하는데 계란찜이 잘 익지 않았다. 막판 1분 전까지 익기를 기다렸지만, 끝내 완벽하게 익지 않아 연두부 꽃이 화려하게 피지 못했다.
연두부 꽃은 정말 두 눈을 의심할 정도로 신비로웠다. 이연복 셰프의 섬세한 칼 솜씨로 탄생한 연두부 꽃은 일본 셰프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평가단으로 나선 예비 요리사들 역시 화들짝 놀랐다. 맛을 보곤 더 놀랐다. 부드럽게 입 안에서 녹았다.
요리를 완성한 후 근심 가득한 얼굴로 초조함을 드러내던 이연복 셰프와 정호영 셰프. 대결 결과 3대 2로 승리하자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일본 요리 지망생들의 입맛을 저격했다. '봄의 꽃'과 더 어울리는 주제였다는 평가와 함께 승리했다. 이연복 셰프는 "홍콩에서의 4대 1 굴욕을 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사실 이연복 셰프는 한일전의 부담감으로 요리를 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손을 벌벌 떨고 있었다. 압박감과 부담감 속에서 이룬 승리였기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셰프원정대가 전반전과 후반전에 모두 승기를 잡으며 쫄깃한 한판 대결로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